경쟁 치열한 커피전문점 대신 브런치카페 창업 뜬다

치열한 커피전문점 경쟁 속 틈새 아이템으로 브런치카페 창업이 각광 받고 있다.

스타벅스가 1999년 이대점을 오픈하여 성공하면서 네스카페, 세가프레도, 글로리아진스, 자바커피 등 외국계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상륙했다. 그와 더불어 2000년대 초반 국내 소규모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다방커피는 쇠퇴기로 접어들었고 테이크아웃 커피매장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때 론칭된 커피브랜드들은 테이크아웃 위주의 작은 평수로 오픈하고, 자체경쟁력이 낮아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200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2010년도에 급성장하여 커피시장을 평정하였다. 기존 다방은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업종이 되었다.

이후 소규모 테이크아웃 브랜드들이 틈새시장을 치고 들어와 수많은 커피브랜드가 생겨났다. 10평 내외의 소규모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소자본커피창업, 가맹비면제, 커피숍 인테리어 직접시공 등 이벤트를 걸어 가맹점 모집에 집중했다. 하지만 단순히 낮은 가격을 내세워 경쟁하다보니 대형커피전문점이 근처에 생기면 기존 테이크아웃 전문점들은 손님을 뺏기기 일쑤였고, 유사 커피브랜드의 가맹점이 근방에 오픈하면 나눠 먹기식 영업이 불가피했다.

5억 이상의 자금력을 갖춘 창업자들은 좋은 상권과 입지, 대형매장에 오픈한다면 아직까지는 경쟁력을 갖춘 창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3억의 창업비용으로는 대형커피전문점을 창업할 자금은 안 되고 단순히 커피음료만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사진제공=카페아마떼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커피숍창업아이템이 브런치카페다. 대형 브랜드들의 경직된 구조를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적용하기 어렵다. 대형커피전문점들이 판매하지 못하는 브런치 메뉴를 강화하여 커피와 음료는 물론 식사까지 가능한 콘셉트로 경쟁을 하는 것이다. 커피와 음료 고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런치메뉴로 테이블단가를 높이고, 추가 식사고객을 유인하므로 브런치카페는 일반 커피숍보다 1.5-2배가량 매출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브런치 카페의 인기로 기존 커피전문점들이 브런치카페를 표방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늬만 브런치 카페일뿐 실제 메뉴는 단순히 샌드위치와 빵류의 추가만이 있는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초대 브런치카페 브랜드인 카페 아마떼(www.euamote.co.kr) 본사 장혜수 부장은 "카페 아마떼의 경우 브런치셋트, 머핀샌드위치, 셀러드, 볶음밥, 파스타, 씬피자, 와플 등 30여가지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여 일반 고객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말한다. 현재 카페 아마떼는 전국 가맹점들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지역내에서 브런치카페로 자리 잡음으로써 창업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준비중이라면 단순한 커피전문점보다는 브런치 카페처럼 커피, 음료는 물론 식사가 가능한 메뉴로 기존 커피체인점 매장들과의 차별화를 꾀하여 창업하는 것이 보다 경쟁력 있는 창업이 가능할 것이다.